레이와 시대의 대공사 되살아나는 후쿠야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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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 400년을 기념하여 “일본에서 유일한” 천수각 북측 철판 보강, 창문 형상, 사마(총구멍) 복원 등 막부 말기부터 폐성에 이르기까지의 당시 외관에 가깝도록 복원 정비를 실시했습니다.
※철골 철근 콘크리트 구조인 현재의 천수각이 지닌 건축상의 제약을 고려하면서 정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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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측 철판 보강의 검증
천수각 북측 면에 철판을 덧붙여 보강한 것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비바람에 대한 대책입니다. 또 하나는 천수각이 성곽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관계로 외부에서 직접 천수각이 공격받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철판 보강을 기록한 자료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빈고 후쿠야마노 오보에가키(備後福山之覚書)”(겐로쿠 11년(1698년)(이케다 가문 문서 오카야마 대학 부속도서관 소장)가 있습니다. 이 기록을 보면 미즈노 가문이 번주로 있었던 시절에는 천수각이 철판으로 보강돼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북측 철판과 관련한 내용이 있는 문서 및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옛날 사진 등을 참고했으며, 후쿠야마성의 조건과 유사한 사례도 보충 정보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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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사 결과를 통해 추정한 당시의 북측 철판 보강
A:
나무벽 판재를 붙인 뒤 그 위에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철판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약간만 겹치도록 붙여서 압정으로 고정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B:
상하로도 겹치는 “덧대기”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색상은 검정에서 회색까지의 범위였으며, 부분적으로 빨간색 녹이 눈에 들어오는 정도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정색은 녹슴 방지를 위해 표면에 칠한 도료가 열화돼 떨어진 것 또는 철 자체에 검은 녹이 슬어 표면을 뒤덮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C:
왼쪽 판부터 순서대로 붙여나갔으며, 판 1장에 대해 왼쪽 끝 부분에 9개, 가운데 부분에 8개의 압정을 사용했습니다.
압정의 머리가 사선 형태로 줄을 맞추고 있는 것이 후쿠야마성 천수각 북측 철판 보강의 특징입니다.
D:
형상은 직사각형 철판을 겹친 모습이며, 철판의 폭은 113㎜, 길이는 1302㎜입니다.
두께는 제조 기법과 좌우 겹침도 고려해 가운데 부분을 약간 두껍게(1.5㎜~2.0㎜), 양쪽 사이드 부분은 얇게(0.8㎜~1.1㎜)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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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정비의 안전성과 재현성을 고려한 기본방침을 세우고 복원함
①소재와 철판 사양
철판(갈바륨 강판)을 소재로 하여 길이 1,300㎜, 폭 114㎜, 두께 0.6㎜를 기본으로 약 2,000장을 붙였습니다.
②당시의 철판을 재현한 “질감”
철판의 요철이나 얼룩이 있는 “질감”을 철 에이징 도장으로 재현했습니다.
③상하 겹침을 재현한 “덧대기”
당시의 철판은 아래에서 위로 겹치면서 고정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에 따라 철판의 아래 끝을 겹쳐서 약간 띄워줌으로써 “덧대기”를 재현했습니다.
④실물에 근거해 재현한 “압정”
스지가네고몬 문을 포함한 근세 성곽 건조물(히메지성, 나고야성)을 대상으로 3D 스캔을 실시해 당시 철판 고정에 사용했던 “압정”을 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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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외의 정비
A:
최상층 창문은 옛날 사진을 참고하여 화두창으로 복원했습니다. 또한 미닫이문과 누리고메(토벽으로 둘러싼 방)로 구성된 당시 배치 모습으로 복원했습니다.
B:
사마(총구멍)에 대해서는 천수각 제2층(동서로 각각 1개, 남쪽에 2개), 제3층(남쪽에 1개), 제4층(동서로 각각 1개)에 최대 폭 0.85척(약 260mm)인 정육각형 크기로 박공 외벽면을 파서 복원했습니다. 정육각형 형태의 총구멍은 보기 드문 형상입니다.
C:
남북면 2층 창문 형상의 변경
D:
최상층의 중인방과 고란(난간), 1~4층의 창문 및 세로격자의 도장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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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자료에 보는 천수 북측 철판장
철판에 접한 가장 오래된 자료는 「비고 후쿠야마 노각서(겐로쿠 11(1698)년)」(이케다가 문서 오카야마 대학 부속 도서관 창고)이다. 자료내에서는 “1동소 미텐수키타노카타하 철포잔루 삼방하 백토 니 아이미 오에노노시로야(천수의 북쪽(북면))을 철로 감싸, 삼방(동, 남, 서면) 는, 백토로 보여져 오중의 천수이다)」라고 기록되고 있다.
철판에 관한 유출 이야기
「비요 로쿠군 시」(미야하라 나오토 편 저) 에도 시대 중기)에서는, 번조의 미즈노 카츠나리(종휴공)가, 중국 지방을 돌아왔을 때, 카미시타무라의 테츠야 병사부로를 방문 때, 건방진 철이 있는 것을 보고, 이것을 주라고 전했는데, 효사부로로부터 무엇에 사용하는가 묻고, 승성은, 성을 쌓을 때에는, 천수 키타노카타를 철판으로 감싸기 위해(때문에) 라고 대답했다. 어느 쪽이라도 철을 하지만, 먼저 다이묘가 되면 웃었는데, 후쿠야마성을 쌓을 때에는 말이 없어도 곧바로 철을 내밀었다는 일화가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