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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도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 가쓰나리의 무용
젊은 시절부터 가쓰나리는 전쟁터에서 많은 무용담을 남겼습니다. 그런 그가 만년에도 무용을 떨쳤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자료가 있습니다. “게이안 3년(1650년) 5월 7일 미즈노 가쓰나리 87세의 철포 과녁판“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은 가로 세로 약 12㎝, 중앙에 검은 동그라미가 그려진 나무 판자로, 철포(총)에 의한 관통 구멍이 보입니다. 뒷면에는 시험사격에 대한 기록이 붓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가쓰나리가 87세 때 20칸(36.4m) 앞에서 총으로 맞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가쓰나리는 게이안 4년(1651년) 3월 15일에 세상을 떠났으므로, 이 과녁판은 사망하기 1년 전에 남긴 무용의 증거인 셈입니다.